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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도끼 책표지

손도끼 줄거리뉴베리상 수상작을 한편씩 읽고 있는 요즘이다. 게리폴슨의 손도끼라는 작품 또한 1988년 뉴베리상 수상작이다.

청소년 문학계의 큰상으로 알려진 뉴베리상은 일년에 한번씩 수상작을 정하고있다. 

 

13살의 한 소년이 아빠를 만나러 가는 길에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이다. 부모는 오래전에 이혼을 했고, 엄마와 살고있는 브라이언은 캐나다 북부에 있는 아빠를 만나러 석유 시추장비를 실은 단발 비행기를 타고 출발을 했다. 비행기를 타고 가는 도중 사춘기인 브라이언은 아빠와 엄마와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을 한다. 자신의 잘못은 아닌 현재의 상황을 이해할수없다. 그러는 도중 갑작스럽게 조종사는 심장마비로 쓰러지게 되고, 결국 비행기는 아무도 없는 곳에 불시착 하게 된다. 캐나다의 한 산속으로 추정이 되는데, 그곳의 호수에 비행기는 추락하게 되고, 가까스로 브라이언은 육지로 나올수있다.

 

하지만, 손에 있는 것은 엄마가 비행기를 타기전에 선물도 주었던 손도끼 뿐이 없다. 

이곳에서 브라이언은 혼자서 살아남아야 한다. 비행기에 무엇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조종사가 죽어있는 비행기에서는 아무것도 꺼내올수가 없는 상황이다.

 

브라이언은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지, 여기서 빠져나갈수있는지가 이 소설을 읽는 내내 궁금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어린나이에 홀로 고립무원에 갇히게 된다면 과연 나는 살아남을 수있을까? 

아무도 없고, 아무 장비도 없는 공간에서 무언가를 먹고 살수있을까?

 

 

손도끼의 의미

엄마가 여행전에 주었던 손도끼는 브라이언에게 생명줄과 같은 의미였다. 이 손도끼로 먹이도 잡고, 보금자리도 마련할수있었으며, 맹수로 부터 생명도 지킬수가있었다. 

산속의 삶도 조금씩 익숙해졌지만, 고달픔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었다.

하루하루 생명을연명하는 것도 힘들 정도였다.

 

큰 회오리 바람으로 인해서 가라앉았던 비행기의 꼬리부분이 호수위로 고개를 내밀었을때 영리한 브라이언은 비행기안에 있는 생명키트를 생각해냈다. 하나뿐인 손도끼로 뗏목을 만들어서 비행기로 다가갔지만, 생명 키트를 꺼내려는 순간 손도끼는 호수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생명키트보다도 소중했던 그것을...

 

절망에 빠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호수바닥에서 손도끼는 건져낼수있었고, 두려움을 극복하면서 호수에 가라앉아있는 비행기속의 생존 키트를 꺼낼 수 있었다. 놀랍게도 생존키트에는 엄청난 물건들이 들어있었고, 이로인해서 브라이언의 삶은 그전보다 조금은 풍족해졌다. 

 

그전에는 불을 피우는 일도, 사냥을 하는 일도 어려웠는데, 이 가방하나로 아무것도 아닌일이 되었다. 조금 일찍 발견했더라면 어땠을까? 하지만, 이 생존 키트에 들어있는 것도 한정적이므로 끝임없이 아껴야하고 또 사냥을 해야될지도 모른다. 

 

비행기속의 생존 키트에는 비상송신기도있었는데,

연기도 피워보고, SOS구조요청을 했지만, 아무 반응 없었던 것이 망가졌다고 생각했던 송신기에서의 신호를 받고, 지나가면 비행기에서 브라이언을 발견하였다. 

 

허무하기도 한 이 상황에서 브라이언은 태연하게 비행기 조종사에게 비행기 키트에 있던 음식을 건내면서 말을 한다. 

"좀 드실래요?"

 

 

구조 후의 이야기

브라이언은 54일동안 캐나다의 산속에 고립되어있었는데, 구조 된 후 미디어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 된다. 이혼했던 엄마와 아빠도 함께 브라이언을 만나러 왔고, 함께 기뻐하고 그동안 슬퍼했고 다시 부부가 될수있을것같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모든이의 관심은 오래가지 않았다. 아빠는 다시 캐나다 북부의 유전으로 돌아갔고, 엄마는 계속 만나던 남자와의 만남도 이어갔다. 달라진것은 브라이언 자신 뿐이었다. 

 

엄청난 일도 주변을 바꾸게 하지는 않는다. 오롯이 혼자 견뎌야 하는 것이고, 혼자 헤쳐나가야하는 것이다. 

브라이언의 경우 삶을 포기하고 싶을 수도있었지만, 살아남았고, 아마도 어떤 역경이 닥치더라도 헤쳐나갈수있을 것이다. 주변의 누구도 나의 삶을 바꿀 수 없고, 나의 삶을 조종하고 바꿀수있는 것은 나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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