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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란?

페인트는 미래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동시에 현재의 이야기도 될수가있다. 지금 역시도 버려지는 아이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출산율은 낮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는 것 중 하나가 버려지는 아이들. 

 

이 아이들을 국가에서 거두기로 하는 것부터가 이 책의 시작이다.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들 중에서 아이를 원하는 부부들은 센터를 방문해서 매칭 시켜주는 아이와 면담을 진행할수있다.

 

이 과정이 페인트이다.

페인트는 parent's interview를 줄여서 페인트라고 센터에 있는 아이들이 줄여서 만든 말이다.

 

페인트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한데, 총 3번의 면담과정을 거치고 그후에도 센터에서 한달간 합숙을 하면서 서로에게 정말 필요한 존재인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런 과정을 모두 통과하지 않으면 부부와 아이는 가족이 될수 가 없다. 

 

전혀 누구인지 모르는 남남이 과연 가족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가장 큰 의문으로 다가왔다. 센터에 있는 센터장과 도우미들은 아이의 특성을 파악하고, 가장 어울리는 부모와 매칭하는 일을 한다. 아주 심사숙고하는 일이지만, 그것이 늘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었다. 변수들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류상에서는 알수없는 많은 갈등 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고 객관적 서류를 보고는 판단할수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 과정에서 부모와 매칭이 성공하여 입양이 되었지만, 얼마가지 못해서 파양이 되는 아이들도 있었다. 

참으로 슬픈 일이었다. 

 

현재의 입양은 아이가 기억을 하지 못할 때, 아주 어릴 때 입양을 선호한다. 그럼 부모가 알려주기 전까지는 아이는 입양 사실을 모르고 지낼수가 있다. 부모도 그러한 것을 원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고, 

 

하지만 페인트에서 보여주는 부모 만들기 프로젝트도 그럴싸 하다고 말할 수있는 것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성격이 어떠할지도 모르는 아이를 어릴때 부터 키우고 먹이고, 하여서 맞춰가는 시간을 줄일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는 어느정도 인지능력이 있고, 자아가 있으며, 성격 또한 형성이 되었다. 그런 것에 맞춰서 부모를 선택을 한다면 길들이고, 키우고, 맞춰가고의 과정이 생략될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여기서 주인공인 제누는 17살이다. 이때까지 어떠한 부모 면담에도 성공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19살이 되면 센터에서 더 이상 지낼수없다. 그러나 현재의 세계와는 다르게 제누의 세계에서는 페인트를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평생 꼬리표를 달고 살게 된다. 그 이유는 이름과 성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사회에서 차별을 받아야하고, 언제까지일지도 모르게 손가락질 받을 수 밖에 없다.

 

마지막까지 제누가 부모면접을 통과할수있기를 바랬다. 하지만, 제누 스스로 마지막 단계에서 부모를 포기를 했고, 

스스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을 찾겠다고 했다. 모처럼 마음에 드는 사람들 만났지만, 부모가 아닌 친구로 남기로 했다.

나이가 어린 17살이 할수있는 선택이 아닌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에게 맞춰가는 시간보다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되고자 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껏 자신만을 위해서 살아온 시간들이 한순간에 바뀌는 것도 두려웠을 것 같기도 하다. 

 

부모를 선택할 수 있다면

어릴때 그런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 부모님이 이런 모습이 아니었으면 어땠을까?

나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일임에도 그런 생각을 할때가 있었다.

그럼 나의 삶이 조금 바뀌었을까?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삶이었을까?

 

하지만 결국 답은 하나로 이어진다. 나의 삶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고, 나의 행위 모든 것이 나의 삶의 일부이다. 

나의 삶의 유년기에 부모님의 영향을 많이 끼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후의 삶은 오로지 나의 선택이고, 나의 몫이 었다는 것을.

 

그것을 이미 17살의 제누는 깨달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부모를 만나서 함께 지내는 것도 좋은 일이고 의미가 있는 일이겠지만, 그것으로 인해서 얻는 혜택은 더 많겠지만, 앞으로의 더 많은 삶은 오롯이 자신만의 삶일 것이다. 누구의 영향도 받지 않으며, 온전히 독립적인 자신만의 세계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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